2021년 Express Entry초청 점수분석
캐나다의 다양한 영주권 프로그램 중 수속 기간이 단 6개월에 불과한 Express Entry는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는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후보자 중에서 매우 우수한 사람만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보니, 나이, 학력, 경력 등이 뛰어나지 않는 분들, 특히 나이가 40대 이후라면 대부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이민국은 지난 2월 13일, 176차 추첨에서 CEC 자격을 만족하는 후보자에게 역대급으로 낮은 75점 그리고 기존 대비 5~ 6배에 달하는 27,332명에게 Express Entry 초청장을 발행했습니다. CEC 카테고리에 등록되어 있던 후보자가 사실상 모두 초청을 받은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1년 이상 일한 경력은 있지만 초청받을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프로필을 등록하지 않아 이 기회를 놓친 분들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늦은 프로필 등록 후 다시 비슷한 점수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다음 CEC 지정 추첨인 179회차는 449점으로 6배 상승하며 실망과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요동치는 가운데에도 패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이와 같은 Express Entry 초청 점수 등락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Express Entry 프로그램의 점수 체계는 신청자의 핵심 요소, 배우자의 핵심 요소, 적응능력 점수 이 3가지 기본 요소에서 최대 600점, 그 외 추가 요소에서 최대 600점으로 총점 1,200점입니다. 모든 요소 중 가장 배점이 높은 요소는 주정부 추천이며, 이것으로 600점의 가산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도표에서 볼 수 있듯 초청 점수가 지나치게 높은 회차는 모두 주정부 추천 카테고리였습니다. 이는 주정부 추천을 받은 후보자인 경우, 기본 점수에 주정부 추천 가산점인 600 점이 더해져 점수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초청 점수를 분석하려면 초청 카테고리 별로 구분해야 유의미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컷오프 점수가 717 점이라면 주정부 노미니로 얻은 점수 600점을 제외하면 개인 점수는 117점에 불과한 것입니다. 117점이라면 거의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점수이므로, 결국 주정부 노미니는 Express Entry 초청을 보장하는 사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CRS 점수가 낮다면 주정부 노미니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21년 Express Entry 초청 최저 점수
올해 Express Entry 주정부 노미니 카테고리 추첨 점수는 1월 6일 813점로 시작되어, 3월 17일 추첨에서 최저 682점과 가장 최근 717점으까지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CEC 카테고리는 2월 75점을 제외하면 1월 7일, 461점을 시작으로 조금씩 하향하더니, 최근 4월 29일 400점까지 내려왔습니다. 낙폭이 크지 않지만 꾸준하게 하향하는 추세를 읽을 수 있으며, 앞으로 노미니 카테고리는 600점대, CEC 카테고리는 300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2021년 이민자 수용 목표치가 2020년과 같이 저조하다면, 지난 2월의 75점과 같은 이례적인 점수가 오는 하반기에 다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추가로 캐나다 이민국은 2021 년 5월 6일부터 필수 근로자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New Pathway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행할 예정입니다. 낮아진 영어 점수 자격요건 등 이전보다 훨씬 파격적인 조건으로 9만명에게 영주권을 주는 New Pathway가 시행되면 지금까지 Express Entry를 계획 중이고 충분한 점수까지 확보했던 지원자가 이 프로그램에 먼저 몰려 Express Entry 지원자가 감소할 가능성 또한 높으므로 Express Entry 프로그램 초청 점수는 여러 요인에 의하여 하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1 년 1월 이후 캐나다 이민국은 Express Entry CEC 카테고리와 주정부 노미니 카테고리에서만 초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두 카테고리 후보자 대부분이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내에 계속 거주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적인 배경을 충분하게 고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2021년, 401,000 명의 새로운 이민자를 수용할 계획과 함께 Express Entry 프로그램을 통해 108,500 명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3일 CEC 자격이 있는 후보자 전원에게 초청장을 발행, 현재까지 55,771명에게 영주권 신청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아직 수용 목표치의 절반에 가까운 쿼터가 남아있고 신청자 중 영주권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따라서 2021년 캐나다에서 취업 가능하다면, 신청 가능한 영주권 프로그램 외에도 연방 Express Entry 프로그램에서 바로 초청을 받을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합니다.
대 표 허 인 령
· 캐나다 공인 이민 컨설턴트
· 알버타 주정부 지정 공증 법무사
· 해외 리크루팅 라이선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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