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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Sep
육영수 여사 타계 뒤 청와대에 편지 보내 "어머니 목소리 듣고플 때 날 통해 들으세요"작성자: fhrzl 조회 수: 199
최태민과 딸 최순실에 관한 궁금증 리포트②
1. 최태민(1912-1994)
사진 한 장이 있다. 1976년에 찍은 것이다. 코트를 걸친 채 소파에 앉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손을 들어 검지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왼짝 2인용 소파 한쪽에 정중하게 앉아 이야기를 경청하는 한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그는 살짝 색이 들어간 안경을 끼고 있는 멋쟁이다.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소파에 앉은 사람은 박근혜 당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이다. 박명예총재는 최태민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당시 최태민은 이 단체의 총재였다. 박대통령이 밤에 선교단의 야간진료센터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최태민이 권력의 명실상부한 측근임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다.
최태민은 1912년생이며 황해도 봉산군 출신이다. 1994년 81세로 사망했다. 그는 해방전인 일제 치하에서 3년간 황해도경의 순사를 지냈다. 1945년 8월 해방이 된 뒤 그 다음달인 9월에 강원도경 소속 경찰이 된다. 이후 대전경찰서 경사, 인천경찰서 경위를 지냈고 1949년 이후 헌병대와 해병대의 비공식 문관을 지내다가 전쟁통에 군복을 벗는다. 전쟁 중인 1951년 비누공업협회 이사장과 대한행정신문사 부사장을 맡았다. 1954년 결혼을 했는데, 아내가 여자문제로 고소를 하자 부산 금화사로 도피해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퇴운'이란 법명을 썼다. 이후 양산의 개운중학교 교장에 취임했으나 실제 활동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 서울 중림동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고 70년대 들어선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합친 교리를 내세우며 특이한 종교행각을 벌였다. 그는 태자마마라는 호칭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