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3 23:08
최근 5년간 종교계에 종사하는 성직자가 저지른 성범죄 건수가 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민주당) 의원이 2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직자 성범죄는 모두 401건이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간·추행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래카메라' 범죄 13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범죄 12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3건, 부산 32건, 경남 29건, 경북 21건 등의 순이다.
특히 강간·추행의 경우 전문직 가운데 성직자들이 저지른 범죄건수가 가장 많았다.
성직자(376건) 다음으로는 의사(311건), 예술인(162건), 교수(96건), 언론인(47건), 변호사(14건) 등의 순이다.
박 의원은 "종교단체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는 특유의 폐쇄성 탓에 외부에 알려지기 쉽지 않다"며 "종교계에서도 성범죄 예방을 위한 엄격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일직종 성범죄 1위 직업군이 목사이고 2위가 자영업이라는 것이다. 글은 이어 목사협회에서 직업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찰청에서 거부했고, 다시 전문직에 속한다며 전문직으로 표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아니므로 경찰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다시 종교탄압이라며 자영업자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