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 / 사진=아시아경제DB |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의 관계를 폭로했다.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나 좋지 않은 내용”이라며 “대부분 19금에 해당되는 얘기”라고 했다.
23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현정 앵커가 정 전 의원에게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야동이 진짜 있는 거냐 없는 거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씨가 스스로 녹취록을 남겼다. 재산 문제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앵커는 “검증을 해보신거냐”고 물었고 정두언 전 의원은 “조씨는 박 대통령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 그 자체가 검증이지 뭐가 검증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검증은 야당에서 했어야 되는데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제가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인데 그것을 검증하자고 할 수는 없지 않냐”고 토로했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저는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라며 “욕 먹을 일이지만 고백하는 거다. 이분이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두원 전 의원이 ‘최순실 10조 재산’ 의혹 보도에 대해, “박정희 사후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는 조순제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신빙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오늘(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최태민씨 의붓아들로 알려진 조순제씨 녹취록을 근거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앞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해외 은닉 재산이 10조원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조순제씨가 ‘박정희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녹취를 남겼다”며 조순제 녹취록을 근거로 최씨가 종잣돈을 모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회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정희 사망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6억원을 줬다는 정황 외에 추가 재산이 있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정두언 전 의원은, “그건 집무실에 있었던 돈이다. 당시에는 금융실명제도 아니고 재산등록할 때도 아닌데 재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돈이 얼마냐 했더니, ‘지금 시가로 계산하면 2000억, 3000억대 됩니다’, (조순제씨가) 이렇게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차명관리다, 한 가족처럼 된 것”이라며 조순제 녹취록을 볼 때 이 돈이 최씨 일가에게 종잣돈으로 흘러들어갔을 거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