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목할 영주권 프로그램- Agri-Food Immigration Pilot (농식품 이민 임시 프로그램)
캐나다 연방과 각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민 프로그램은 그 수가 매우 많아서 어느 한 프로그램이 변경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을 통하여 보완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조금 더 기다리면 다시 바뀐 규정이 발표되어 길이 열리기도 합니다. 이 중 임시로 운영되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자격조건이 낮고 수속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가 프로그램이 열렸을 때 빨리 진행하는 경우 더 수월하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같은 파일럿 프로그램 중 2020년부터 시행되는 Agri-Food Immigration Pilot 프로그램 (농식품 이민 임시 프로그램, 이하 AFIP)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AFIP는 캐나다 농업 및 식품 분야, 특히 육류 가공업, 버섯 생산업, 온실작물, 축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2020년 3월부터 3년간 시행됩니다. 농업분야는 산업의 특성상 주로 계절별로 일하는 근로자가 많지만 AFIP는 캐나다 내에서 해당 분야의 1년 이상 경력과 같은 분야의 잡오퍼를 가진 풀타임 근로자라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해당 직업군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육류가공업: 소매 정육점 Butcher, 산업 육가공 Butcher, 농장 Supervisor, 축산근로자, 식품생산업 근로자
- 온실 작물/화초 생산업: 농장 Supervisor, 축산 근로자, 농장 근로자, 수확 근로자
- 가축 생산업 (양식업 제외): 농장 Supervisor, 축산 근로자, 농장 근로자
AFIP는 최저 자격조건을 만족하면 선착순으로 심사되며 연간 쿼터는 2020년 기준 총 2,750명입니다.
NOC 코드별 연간 수용인원
NOC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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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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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 supervisor or specialized livestock w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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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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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ial butcher (NOC C 9462)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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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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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processing labou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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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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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farm w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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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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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ing labou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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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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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 별로 쿼터가 모두 차면 이후 접수된 건은 모두 신청비와 함께 반환됩니다. 본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경력
AFIP 프로그램으로 신청이 가능한 직업군 중 LMIA를 통하여 받은 취업비자를 소지해야 하며 최근 3년 중 1년간 주당 최소 30시간 이상의 풀타임으로 근무한 경력이 요구됩니다. 해당 직업군에 포함만 된다면 복수의 고용주로부터 일한 경력을 합산할 수도 있습니다. 단, 자영업 경력은 여기에 포함시킬 수 없습니다.
2. 캐나다 고용주로부터 잡오퍼
AFIP 프로그램으로 신청이 가능한 직업군 중 주당 최소 30시간 이상의 정규직 풀타임 잡오퍼룰 받아야 합니다. (퀘벡 제외) 이 때 잡오퍼는 LMIA 수속을 요하지 않아도 무방하나 급여는 해당 지역의 동일 포지션의 중간값 이상 수준이어야 합니다
3. 언어능력
영어 또는 프랑스어 CLB 레벨 4
4. 학력
고등학교 졸업 또는 그 이상의 교육기관 졸업
(단, 캐나다 외 졸업자는 학력인증 필요)
5. 정착자금
캐나다의 정착을 돕기 위하여 최소 6개월 이상 기초 생활비에 해당하는 정착자금을 증명하여야 합니다. 단, 캐나다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다면 이는 면제됩니다.
AFIP와 비슷한 시기에 시행될 Rural and Northern Immigration Pilot 프로그램 (외곽 북부지역 이민 임시 프로그램, 이하 RNIP)과 비교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RNIP는 대도시로부터 꽤 멀리 떨어진 커뮤니티로 국한되어 있는 반면 AFIP는 퀘벡을 제외한 캐나다 모든 지역에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RNIP는 숙련직에 대하여 CLB 레벨 5의 어학성적을 요구하는 반면 AFIP는 이보다 낮은 CLB 레벨 4를 요구하므로 이에 대한 부담도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AFIP는 LMIA를 통해 쌓은 1년간의 캐나다 풀타임 경력과 잡오퍼를 요구합니다. 다만 캐나다 경력을 쌓은 고용주와 잡오퍼를 제공하는 고용주가 일치하거나 서로 동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비교할 때 큰 장점입니다. 잡오퍼와 LMIA가 진행된 곳이 달라도 무방하기 때문에 1년 경력을 쌓기 위해 일을 하다가 고용관계가 변경되더라도 기존 경력은 모두 영주권 진행 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잡오퍼를 주는 고용주는 반드시 LMIA 수속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잡오퍼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농업분야라면 생각보다 잡오퍼를 받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가장 많은 인원이 할당된 Butcher의 경우라면 대도시 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취업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AFIP를 위해서는 반드시 LMIA를 먼저 진행하고 이를 통해 받은 취업비자로 1년의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점은 꼭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AFIP는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진 프로그램이며 2020년 3월 이전에 추가사항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지원자라면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경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캐나다에서 Butcher로 근무하는 분들 혹은 상대적으로 영주권을 받기 어려운 BC 주 온타리오 주의 거주자들이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LMIA를 통하여 이미 해당 직업군에서 1년의 경력을 쌓은 경우라면 지금부터 당장 AFIP를 통한 영주권 신청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